[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거 출신 강정호(35)가 안우진(23)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안우진이 언젠가 대표팀에서 활약할 선수라고 진단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3차전 체코와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본선 1라운드 1승2패를 기록했다. 8강행 티켓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강정호. ⓒ유튜브 채널 ‘킹캉’ 캡처
승리는 거뒀지만 한국 야구 대표팀은 졸전을 펼쳤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4.2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이후 불펜진은 4.1이닝 동안 총 3실점을 내줬다. 체코가 야구 말고도 다양한 직업을 보유한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내용이었다. 호주, 일본, 체코에게 총 24실점을 내준 대표팀이었다.
일부 야구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안우진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를 냈다. 안우진은 휘문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전력으로 인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서 주관하는 국가대표팀에 참가할 수 없다.
하지만 안우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주관인 WBC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강철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여론을 고려해 안우진을 발탁하지 않았다.
안우진. ⓒ스포츠코리아
이강철호의 이 결정은 처음에 팬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자 안우진을 찾는 팬들이 등장했다. 150km/h 중, 후반대의 패스트볼부터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뚝 떨어지는 커브,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까지. ‘탈KBO급’ 안우진을 뽑아야한다는 의견이었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강정호에게도 전달됐다. 강정호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킹캉’을 통해 한국-체코전 입중계를 진행했다. 수백명의 야구팬들이 이 중계를 지켜봤고 안우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정호는 안우진에 대해 “안우진은 언젠가 대표팀에서 (역할을) 해야할 선수”라며 “나라를 대표해서 뛰며 한국야구를 이끌어가야 될 친구”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이 훗날 대표팀에서 활약해야할 인재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강정호는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도 내야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 2016년 총 세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이후 2022년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으나 실패했다.
ⓒ유튜브 채널 ‘킹캉’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