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19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동남권 균형발전을 앞당기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허 시장은 노형욱 국토부장관을 만나 △창원시 의창구 동읍·북면 등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지정) 핀셋 해제 △수서발 고속철도(SRT) 경전선 운행 △동대구~창원간 고속철도 신설 △창원 북면~함안 칠원간 도로 신설 △국도 79호선(창원 동정동~북면구간) 도로 확장 등 창원시 시정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19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노형욱 국토부장관을 만나 창원시 시정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창원시/
◇의창구 동읍, 북면 등 투기과열지구 핀셋 해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공동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외지인 매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 과열 양상을 이유로 창원시 의창구(대산면 제외)는 투기과열지구로, 성산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그 이후 경남도는 창원시 등과 협력해 동읍·북면 지역을 비롯한 도내 부동산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부동산정책 자문단 회의도 개최했다. 그 결과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의창구와 성산구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 폭이 줄어들었고, 2월 중순 이후에는 하락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읍·북면 지역은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평균 가격이 하락하는 등 각종 지표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넘어 지역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허 시장은 창원시 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 중 외곽지역인 의창구 동읍, 북면과 주택가격 상승과는 관계없는 31개 동 등 총 36개 동(洞)지역에 대한 핀셋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오고 있다.
◇SRT 경전선 운행·동대구~창원 고속철 신설= 허성무 창원시장은 수서발 고속철도(SRT) 경전선 운행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동대구~창원간 고속철도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시장은 “창원시는 내년 창원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영향권 내 인구가 20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지방 거점도시로, 그 위상에 걸맞은 고속철도 중심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여 고속철도의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경전선 운행 및 고속철도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신설도 요청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공항 접근을 위한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 등 효율적인 가덕도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창원 북면~함안 칠원 도로 추진= ‘창원 북면~함안 칠원 간 4차로 신설’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 간 물류비용 절감과 교류 강화,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지역 연계교통망 확충 사업이다. 길이 8.4㎞, 사업비는 2396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국토부의 제5차 국도 5개년 사업에 조기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원시가 적극 건의하고 있다.
◇국도 79호선 확장= 시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국도 79호선(창원 동정동~북면 구간) 확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 도로는 의창구 동정동과 마금산 온천지구가 있는 북면 신촌리를 연결한다. 2000년대 들어 창원시가 국도 79호선 북면 구간을 따라 감계지구, 무동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집중 개발하면서 차량 통행량이 급증했다.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지·정체가 심하다. 여기다 북면 내곡리 일대에 신도시가 추가로 개발되고 동전일반산업단지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교통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창원시는 해당 구간을 현재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길 기대한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국도 79호선 확장계획이 들어가야 사업이 가능한 실정이다.
19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노형욱 국토부장관을 만나 창원시 시정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창원시/
허 시장은 “도로 신설 및 확장을 통해 도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고 광역 교통망도 확충하면 동남권 물류산업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과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도 각각 찾아 창원시의 현안 추진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국토부장관 면담에 앞서,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김이탁 상임위원을 만나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며 사업 인정 동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민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