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비난하면서 유출된 문건에서 나온 의혹 제기를 허위 선동으로 몰아가는 대통령실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여당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지적함과 동시에 국민에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점을 부각했습니다.

야당의 의혹 제기를 동맹을 흔드는 자해 행위, 국익 침해 행위로 몰아세운 대통령실의 태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동맹을 흔드는 세력’이 대체 누구입니까? 기가 막힙니다. 정부가 국민께 제대로 설명하고 동맹국에 적극적으로 항의해 바로잡는 게 우선입니다.]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미국 언론의 질문에 이대로 의혹을 덮을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문서 위조의 결과이기를 바랍니다만, 사실이라면 재발 방지와 또 미국 정부의 사과, 그리고 우리 정부의 도청 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민주당은 대안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관저의 투명한 운영과 유지를 위한 대통령실 3법 추진을 내세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지만,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떤 문제가 생기면 자꾸 용산 이전이랑 그걸 자꾸 이렇게 연관을 지어서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개별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국가안보실이 허술한 보안 시스템으로 도·감청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듭니다. 대통령실의 내부 감찰을 통해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우리 정부가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확실히 제기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