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 시간) 벨기에 루벤(Leuven)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IMEC에서 최첨단 반도체 공정기술 이외에 ▲인공지능 ▲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IMEC은 1984년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 3국이 공동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로 반도체 설계, 공정기술, 소재, 장비 등 반도체 분야 외에도 인공지능, 생명과학, 미래에너지까지 다양한 첨단 분야의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 허브로 현재 95개국에서 모인 4500여명의 연구인력이 국가를 초월한 다국적 연구를 수행하며 3~10년 뒤 상용화될 미래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을 선도하는 전세계 600개 이상의 기업 파트너와 학계의 네트워크로 광범위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IMEC은 벨기에 이외에도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세계 6개국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IMEC 방문은 미래 전략사업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성은 지난 5월 ‘삼성의 미래 준비’계획을 발표하고,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신성장 IT(AI 및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EC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생명과학·바이오 ▲미래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의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삼성의 미래 전략 사업분야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ASML과 IMEC을 연이어 찾은 것은 삼성이 차세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미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또 하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메모리 성공 DNA’를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 이식해 진정한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하고자 지난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더 큰 시장과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이 부회장의 ‘위기감과 고민이 담긴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