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친윤′ 당권주자로 알려진 국민의힘 원희룡 당대표 후보도 ″탄핵시계는 이미 시작됐다″는 언급을 하며 여권의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원 후보는 지난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박근혜 정권 탄핵정국 당시 여권의 대응을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출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17년에도 야당이 탄핵하고 국민 여론이 탄핵 여론이 높은데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그냥 다 반대하다가는 우리가 명분에 밀린다, 이러면서 그때 분열해서 탄핵에 찬성했다가 지금 이 결과가 온 거거든요.″

<어어어… 하다가 탄핵당할 수 있다 그 말씀이세요?>

″그럼요. 이미 그 탄핵의 시계는 시작이 됐습니다.″

<한동훈 전 장관, 한동훈 후보는 그걸 지금 잘 모르고 어어어어… 하고 있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원 후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탄핵의 초시계를 작동시켜 놓았다″며 ″집권여당 분열은 모두가 망하는 불행한 결과가 될 수 있다, 이러다 다 죽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 어게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경쟁자인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채상병 특검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발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야당의 탄핵 공세에 끌려가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보입니다.

원 후보는 ″공수처 수사를 한두 달만 더 지켜보고 그때는 여권이 주도적으로 특검을 하면 된다″며 ″지금은 절대 야권에 끌려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원 후보는 경북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바뀐 지 2년이나 지났는데 이재명 대표를 감옥에 처넣지 못해 답답하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당원들과의 만남이다 보니 표현이 거칠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경쟁자인 한 후보를 겨냥해, 법무장관 시절 ″이재명 대표를 잡아넣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