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H4와 4-1BB를 동시에 타깃, PD-(L)1 기반 면역항암제의 한계 극복 기대
7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다양한 적응증으로 글로벌 15개 임상 진행 중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의 국내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9일 공시했다. 통상 3개월까지도 소요되는 승인 절차가 약 한 달여 만에 이루어져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설명이다.

B7-H4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ABL103은 블록버스터 신약 키트루다로 대표되는 PD-(L)1 기반의 기존 면역항암제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보이면서도, 발현하는 환자와 암종에 있어서는 PD-(L)1 기반 치료제와 음의 상관관계(Negative cCorrelation)를 보인다. 이는 ABL103이 전체 환자의 20%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PD-(L)1 기반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동안 치료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 역시 다양한 모달리티와 B7-H4를 결합하여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임상데이터 공개와 함께 ABL103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에서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BL103을 단독 투여해 용량 증량 및 종양 확장 시험을 진행하며, 약 36명 환자의 용량 증량 파트 데이터를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성 용량 및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종양 확장 파트는 현재 60명으로 계획 중이며, 환자 수는 용량 증량 파트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번 ABL103의 IND 승인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7개(ABL001, ABL503, ABL111, ABL301, ABL202, ABL105, ABL103)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7개 중 4개 파이프라인(ABL001, ABL301, ABL202 ABL105)의 기술이전이 진행됐다. 이들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원활히 진행될수록 기업가치 또한 지속해서 증대될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ABL103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와 부합하는 타깃 선정 안목이 증명됐다. 주목받는 B7-H4 타깃에 Grabody-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인 만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ABL103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적응증과 국가를 달리해 진행되고 있는 15개 이상의 임상은 앞으로도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가치 상승에 지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임상 승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등 7개 이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에서 15개 이상의 글로벌 임상이 단독 또는 파트너사 등이 진행 중이며, ABL103(B7-H4x4-1BB),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도 단독 또는 파트너사 등이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또한, ABL102(ROR1x4-1BB), ABL602(CLL1xCD3)를 비롯한 다수의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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