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영국 매체가 해리 케인(30, 뮌헨)을 향한 손흥민(31, 토트넘)의 여전한 사랑을 조명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대한민국 대 웨일스 국가대표 평가전 사전 기자회견 영상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8일 열린 한국과 웨일스의 경기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에 관해 질문받았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케인은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줄곧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케인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케인은 자신이 성장한 토트넘을 떠나 독일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사랑받았는데, 한국의 간판스타 손흥민과 뛰어난 공격 조합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2016시즌부터 합을 맞춘 케인과 손흥민은 서로의 장점과 플레이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해 그라운드에서 활약했고 총 47골의 합작골을 만들어 내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케인을 떠나보내길 원치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만약 팀에 케인이 있다면, 20~30골은 보장된다. 하지만 이제 우린 30골을 잃었다. 따라서 우린 모두가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했다. 이젠 우린 함께 뭉쳐 30골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함께 힘을 합쳐 케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난 케인이 최선을 다하고 그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렸으면 좋겠다”라며 케인의 뮌헨 생활을 응원하기도 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러한 손흥민의 대답을 영상으로 게시하며 함께 “손흥민은 여전히 케인을 향한 커다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8일 웨일스와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한국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다.